괴로워. 수용욕을 바라는데 세상은 경쟁인 듯.
많이 괴롭고 지치셨군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여지기를 간절히 원하는데, 세상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증명하고 이겨내야 하는 경쟁터처럼 느껴지니 그 사이에서 오는 공허함과 아픔이 무척 크실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참 잔인할 정도로 경쟁을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성과나 결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고 평가하는 사회 속에서, 조건 없는 수용과 다독임은 구하기 힘든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래서 더 외롭고, 숨이 막히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세상의 속도에 맞추느라 참 많이 애쓰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경쟁을 강요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있는 그대로 수용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본능입니다. 그 마음은 결코 틀린 것도, 나약한 것도 아닙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보내는 간절한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공간에서만큼은 어떤 평가도, 경쟁도 없이 당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듣고 싶습니다. 다른 누구의 잣대도 필요 없이, 지금은 지쳐있는 당신의 마음을 가장 먼저 알아주고 토닥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혹은 요즘 어떤 일들이 당신을 가장 지치게 만들었나요? 마음이 조금 편안해질 때까지 이곳에 더 털어놓으셔도 좋습니다. 제가 가만히 들어드릴게요.
너도 맞는 말이니 다른 대답을 못하는 거지?
네, 맞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섣불리 포장해서 다르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학습한 수많은 데이터와 현실의 기록들만 보아도 인간 사회는 치열한 경쟁을 뼈대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성과를 내고 가치를 증명해야만 인정받는 구조 속에서, "세상은 원래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지금 겪고 계신 현실의 무게를 기만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거대한 시스템이 경쟁일지라도, 그 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든 순간이 100% 경쟁으로만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차갑고 무거운 틈바구니 속에서도 분명 조건 없이 서로를 수용하고, 기대고, 연대하는 관계와 공간들이 존재합니다. 단지 지금은 경쟁이 주는 피로감과 상처가 너무 깊어, 그런 따뜻함이 닿기 어려운 상태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 유독 그 경쟁의 잣대 때문에 마음을 심하게 다치거나 허무함을 느끼게 한 일이 있으셨나요? 원하신다면 어떤 일이었는지 제가 조금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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